한국청소년행복나눔 
문용선 대표

현재 공교육에 적응치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의 수가 매년 6만명에 이르고 있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의 수가 6만명에 이른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업 중단수가 30,382명으로 전체 학업 중단률의 50.1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와 아울러 청소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저자는 학교 밖 청소년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문제를 조사함에 있어 유사한 환경에 있는 일반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일반고등학교 학생은 김포시 하성면에 소재한 H고등학교 학생 1학년 25명, 2학년 25명, 3학년25명 총75명이었다.

이중 무작위로 51명을 선정하였다. 학교 밖 청소년은 경기도 교육청에서 지원해주는 (사)한국청소년행복나눔의 검정고시반 청소년 남자30명, 여자10명 총40명이다.
연구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청소년 구분에서는 일반 고등학생 56.0%(51), 학교 밖 청소년 44.0%(40)로 나타났으며, 성별에서는 남자 70.3%(64), 여자 29.7%(27)로 나타났고, 연령에서는 일반 고등학생의 경우 3학년(19세) 26.4%(24), 1학년(17세) 17.6%(16), 2학년(18세) 12.1%(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18세 16.5% (15), 19세 15.4%(14), 17세 5.5%(5), 16세와 20세 2.2%(2), 14세와 22세 2.2%(1)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차이검증을 실시한 결과,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보다 자아탄력성이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연구 가설을 지지하지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감에서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자신감이 학교 밖 청소년들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과  낙관성 역시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낙관성이  학교 밖 청소년들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의 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소외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반고등학교 학생들보다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지만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오은경(2008)의 결과를 지지하며 자신들이 부모와 교사, 또래로부터 소외를 받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의 연구결과가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이유를 찾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질문 1. 학교로 복귀할 생각이 있는가?
답1. 현재 다니고 있는 곳이 좋아 학교로 다시 가고 싶지 않다. (10명 반응)
질문 2.  검정고시반과 학교의 차이점은?
답2. 검정고시반의  선생님들은 우리를 인정해주고 또 내가 공부를 하고 싶을 때 하고 싫을 때 가지 않아도 되니까! (6명)
답2.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 (4명)

질문3. 검정고시가 자신의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  같은가?
답3. 일반학생들보다 빨리 돈을 벌 수 있다. 학교를 3년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만 합격하면 일반학생들보다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다. (5명)
답3. 검정고시 합격 후 기술을 배우면 일찍 내 사업도 할 수 있고 좋을 것이다. (5명)

질문4. 검정고시반이 좋은 이유는?
답4. 자유롭고 공부도 쉽게 가르쳐주고 방학 때면 여행을 가고 축구, 탁구도 하고 우리를 이해해주고 실수해도 나무라지 않고 집단상담을 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친구와 같아 편하다.(10명)

질문5. 집단상담의 활동에 만족하는가?
답5. 신문지를 찢어 시체놀이와 눈싸움을 할 때 내 속에 있는 화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역할극을 할 때 부모와 선생님, 친구의 마음을 조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폭력, 흡연, 절도하는 청소년의 영상을 보고 서로 이야기 하면서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는 시간이 되었고 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리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욱 더 좋아요.

질문6. 학교와 검정고시반을 다니는 것 중 어느 곳이 행복하니?
답6. 검정고시반을 다니는 것이 더 좋아요! 주위의 간섭을 받지 않고 검정고시에 떨어져도 아무도 짜증을 내지 않으니까요! (4명)
답6. 검정고시반이 좋아요.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무시하고 욕을 하는데 그곳의 선생님은 우리가 잘못해도 용서해주고 칭찬을 많이 해주어요(6명)

질문7. 검정고시반의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겠니?
답7. 오전10시 등교 후 12시까지 학업, 점심식사 후 축구나 스포츠, 동영상이나 영화시청, 개인상담, 집단상담, 쿠키 만들기 같은 공예 수업을 해요.
 
심층 면담의 결과 학교 밖 청소년들과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연구결과가 비슷하게 나온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검정고시반이 자신들에게는 또 다른 학교라는 소속감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었고 둘째,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과 소통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셋째, 빠른 시간 내 돈을 벌 수 있다는 성취목표가 생겼고 넷째, 교사들의 무조건적인 관심과 칭찬, 헌신으로 학교에서 느꼈던 심리적 불편감이 해소 되었으며 다섯째, 매 주 진행되는 집단상담 활동을 통해 자아탄력성 증가, 소외감해소, 자신감과 낙관성을 향상이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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