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이 김포문화재단의 신임 문예본부장에 대해 정치적 보은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포시의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임명된 김포문화재단 문예본부장의 인사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임명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포문화예술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문예본부장은 김포 문화생태계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생활하고, 진화해 온 김포인들의 정신, 사상, 이상, 생활, 철학을 기본으로 이해·체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김포 문화예술계의 중론”이라며 “신임 문예본부장의 김포와의 인연은 지난 해 지방선거 때 정하영 시장 후보의 방송 출연을 앞두고 두어 번 후보의 화술(話術) 교정을 해준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해 지방선거 후보 시절 ‘당선되면 더 이상의 낙하산 인사 없이 시 산하기관을 전문가 집단으로 꾸려 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지역문화계는 이번 보은 인사를 접하고 극심한 ‘멘붕’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재단 일반 직원들이 본부장에 오르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 보인다. 그들이 이번 본부장 임명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생각하면 참담하다는 두려움마저 밀려 온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정하영 시장은 신임 문예본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김포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인사를 새로 선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포문화재단은 조직개편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던 문화예술본부와 신설된 평화문화본부의 본부장을 각각 6월 10일자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