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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김포, ‘시민’은 없었다

기사승인 2020.10.13  19: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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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김포시의회 주관으로 개최된 문화도시 주제의 정책토론회. 이날 모인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민주체 사업불구, 위원장은 문화재단 본부장

공무원 중심 선포식, 시민 역할 궁금증 증폭

“김포, 문화도시 되려면 패러다임 전환해야”

 

시민이 주체가 되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 사업에 ‘시민’이 중심에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김포시가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행정이 아닌 시민이 중심에 설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김포시 문화계 핵심사업이자 ‘시민’의 역할이 수없이 강조됐던 ‘문화도시 인증사업’에 실패한 이유가 결국 ‘김포시민활동가 발굴 미비’와 ‘기존 시민문화활동 해석의 부족’이 아니냐는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민관 거버넌스 형성이 원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8일 김포아트빌리지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김포문화도시 방향 설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또 한 번 ‘시민의 역할’이 강조됐다.

오강현 시의원이 좌장으로, 관내외 문화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 날 토론회에서 핵심은 단연 ‘문화도시 실패의 요인’에 맞춰졌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문화도시의 개념에 대해 강조하면서 “관이 중심이 아닌 민 중심 체제에서 어떻게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녕소사이어티 안영노 공동대표, 김포문화원 정현채 사무국장, 장희진 김포도시재생지원센터장, 노재정 문화도시컨설턴트, 김포시청 김정애 문화관광과장이 참석했다.

안영노 공동대표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가 아닌 도시에 방점을 두고 접근해야 하며 시민이 참여해 서로 소통하고 협동하며 관이 이를 뒷받침할 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정현채 김포문화원 사무국장은 “김포가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소통을 통해 얻어진 기록들을 축적하고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으며 장희진 김포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문화도시정책은 자발적 시민참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재정 문화도시컨설턴트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앞으로의 시대에 지속가능성을 가진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조의 제도화를 통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행정은 민·관을 넘어 민·민의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고, 좌장을 맡은 오강현 의원은 “이번 문화도시 인증 실패에 대해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 체질개선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문화도시 지정, 왜 실패했나

 

지난 5월 문화재단 주최로 개최된 포럼에서도, 5개월이 지난 10월 시의회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도 ‘시민’의 역할은 똑같이 강조되었으나 실상 법정문화도시 인증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은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5월 열린 포럼에서 강릉문화도시센터장은 패널로 참여해 “거버넌스 논의는 행정이 할 수 없다. 한계가 있다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없다면 시작 자체가 어렵다. 그만큼 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하고, 전문인력은 서포트해주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문화도시추진위원회가 민간에서 위원장이 나오고, 행정의 영역에서 시장님, 부시장님 등이 공동위원장이 되어 자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지원해 주어야 지속가능성이 생길 것”이라며 조언한 바 있다.

그러나 조언 이후, 김포에서는 문화도시 추진위원단의 단장을 민간이 아닌 문화재단 본부장이 맡았고, 지난 8월 개최된 문화도시 비전 선포식에서도 시민의 모습 및 역할은 찾기 어려웠다. 문화도시 민간추진위원단으로 함께 한 시민들의 모임도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다수 개최되지 않은 한편 모임의 횟수가 늘었어도 논의는 여전히 제자리에 맴돌고 있었다는 것이 문화도시에 대한 김포 시민들의 의견이다.

문화도시추진단으로 참여하고 있었다는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방안으로나마 방향성을 굳게 가져가지 못한 것은 관계자들의 ‘문화도시’에 대한 개념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지, 사업기한을 맞춰 제출하기 바빴던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는 의견을 전했고, 문화도시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는 한 시민은 “문화도시 지정에 실패했어도 시민들은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문화도시를 진행하는지 문화도시가 무엇인지 시민들은 몰랐기 때문”이라며 “문화도시 사업에 시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가 준비했던 문화도시 조성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사업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이 될 경우 200억원의 예산(국비50%, 지방비50%)으로 1년간의 예비사업과 5년간의 본사업이 추진될 사업이었다. 김포시의 경우 41개 도시 중 25개 도시를 뽑는 문화도시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김주현 기자 gimpo1234@naver.com

<저작권자 © 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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