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재육성의 텃밭이 되는 도시 김포 – 김포시 교육협의체 구성과 간담회

1회 :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교육현장 속 대두되는 미래교육

2회 : 달라진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인재’의 요건

3회 : 혁신의 이름으로 변화하는 교육현장(1)

4회 : 혁신의 이름으로 재탄생하는 교육현장(2)

5회 : 공동체의 이름으로 탄생하는 교육현장(1)

6회 : 공동체의 이름으로 피어난 교육현장(2)

7회 : 국제교육으로 도약하는 교육현장(1)

8회 : 국제교육으로 도약하는 교육현장(2)

9회 : 국제교육으로 도약하는 교육현장(3)

10회 : 국제교육으로 도약하는 교육현장(4)

11회 : 과학으로 소통하는 교육현장(1)

12회 : 과학으로 소통하는 교육현장(2)

13회 : 김포시 교육과제 속 비전 모색

14회 : 김포시 교육협의체 구성과 간담회

 

교육현안을 해소하고 지방자치 속 교육자치 구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교육거버넌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 지난 8일 ‘지방정부의 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 나눔 자리’가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는 오강현 의원이 맡고, 이경희 김포시청 청소년과장, 강영준 김포시청 교육자문관, 최진용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 행정과장, 조성훈 김포시청소년재단 중봉청소년수련관장, 최규장 김포시청소년재단 진로상담본부장, 김지운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김포시지부 이사, 심지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김포시지부 이사, 유미화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김포시지부 사무차장, 염은정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박미하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포시지회 사무국장, 남기초 김포시학부모회장협의회 감사(이하 직함생략)가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오강현 의원은 지난 9월 “김포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거버넌스 제안” 5분 발언을 통해 “김포시 교육공동체인 교육청, 김포시,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 교육단체, 선출직 등이 함께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다음은 이날 진행된 간담회 내용이다.

 

오강현 – 교육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늘 자리가 열렸다.

이경희 – 이런 형태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강영준 –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교육의 문제, 시민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방점은 무엇인가. 거버넌스가 우리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최진용 – 김포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성장도시인 김포에 와 보니 학생 증가로 인해 공간 문제 등이 어려운 것을 느꼈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조성훈 – 2015년도에 재단에서 초대 센터장을 맡아 3년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기반 진로교육체제를 만들자 하고 시도했었다. 많은 아쉬움이 있어 현재 수련관 문화의 집에서 우리 업무 범위 내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하고자 하는 의욕있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정책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이 자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최규장 – 고등학교 학생 대상 설명회를 운영하다 보니, 고등학교에서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 중학교까지도 확대해서 고등학교 가면 어느 정도 진로에 대해 방향이 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청소년이 동일 출발선에서 참여할 수 있게끔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지운 – 김포 교육 문제 많다. 신도시 구도심 떠나서 문제 많은데, 이런 자리 비롯해서 고민 나누고 해결방안 모색하는 것 참 중요하다 생각한다. 위드코로나시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심지윤 – 교육거버넌스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다. 대표적으로 참석했으니 많이 알려주시고 많이 배워가서 다른 학부모들에게 김포의 교육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이런 생각하고 계시다라고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유미화 – 많이 배우고 많이 듣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염은정 – 화두는 교육자치다. 김포형 교육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하는지, 김포시나 교육청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거버넌스가 있었음에도 실효성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형식적인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컸다. 조각조각 나눈 거버넌스였기에 김포 전체를 아우르는 거버넌스가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다양한 형태의 거버넌스, 김포 교육 전반을 볼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고, 오늘 이 자리가 마을 안에서 미래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첫 자리가 되길 바란다.

박미하 – 많이 배우고 가겠다.

오강현 – 교육거버넌스가 공감은 많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개별적 사업들에 대한 거버넌스는 많이 있었고, 그런 경험들이 있다. 이제는 지속적인 거버넌스, 김포형 교육에 대한 전체적 로드맵을 담을 수 있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안에 내용적 측면까지 포괄되어야 한다. 오늘은 제도와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것인지,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얘기가 오갔으면 한다. 기관과 단체별로, 교육주체들이 수시로 이런 정담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현재 김포시 교육 예산은 시가 400억, 교육청이 200억 정도로 총 600억 정도 쓰이고 있다. 6만 8천명의 학생들이 85개 초중고에서 배우고 있다.

 

이경희 – 거버넌스 관련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어떻게 하는지 살펴봤다. 인천시의 경우, 조례로 내용이 되어 있다. 인천시 미래교육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니, 자치단체장, 교육장, 의장, 민간 단체장 등이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내용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원회 구성과 기능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어 있지만, 실행기구가 없었다. 조례상으로만 있을 뿐이었다.

전라북도의 경우에는 2019년 8월에 조례가 제정됐다. 인천시와 달리,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포괄되어 있었지만, 역시 시행할 수 있는 기구가 없었다.

경기도의 사례를 살펴봤다. 성남시에 성남형교육지원단 운영조례가 있었다. 지역에 대한 교육현안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명시되어 있었고, 시에서 할 것인지 법인에서 할 것인지 고민도 있었다. 인천시와 전라북도와는 다르게 진일보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지역인재육성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단을 설립한다고 되어 있었다.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서 진행하는 걸로 되어 있었고, 15명 내외의 조직으로 공무원 파견이 가능했다. 현재 성남에서는 별도의 재단까지는 만들지는 못하고, 청소년재단에다 위탁에서 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성남형교육지원단은 혁신교육까지 같이 하고 있다.

 

강영준 – 교육활동의 목적은 개인의 삶의 행복을 어떻게 이루어낼 것이고 사회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게 할 것인지 하는 부분이다. 결국 김포시 교육에서 직업을 포괄한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한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게 할 것이고, 진로진학에서 성취를 어떻게 담보해 낼 것이냐가 초점이다. 환경적 여건은 중요하고, 예산과 결부되어서 고민되어야 한다.

20년 이상 기업인재육성 컨설팅 업무를 해왔다. 기업에 요구하는 인재 특성들이 있다. 이 부분을 보면 학교의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최진용 – 학교교육만으로는 어렵다. 교육장님 취임 직후, 교육현안에 대해 다루는 미래교육추진단을 꾸리고 있다. 과대과밀 때문에 어려움이 사실 많다. 물리적인 부분만 가지고 가능하지는 않고 교육과정 연계해서 해결방안 없는지 고민해야 하는데, 현재 미래교육추진단은 열다섯명 내외로 교육관련 학부모, 시청, 교육단체 분들... 어떻게 구성할까 고민하고 추진 중이다. 교육청만의 고민이 아니라 시청과 집단지성을 이용해 이걸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 보자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교 부지가 있음에도 학교를 왜 못 짓느냐는 부분에는 교육부는 보수적 입장이다. 전국 단위로 봐서는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 개 근린주거구역을 2천에서 3천 세대로 본다. 초등학교는 4천에서 6천세대가 되어야지만 초등 설립을 검토해준다. 중학교는 최소한 6천 세대 이상이 되어야 신설을 검토한다. 김포는 경기도 전체 평균을 따져보니 초등학생 비율이 높다. 경기도 평균보다 7% 가량 초등비율이 높다. 조금 지나면 중,고등학생 되는건데... 올해 중투에 4번 갔다왔다. 부결이 반복됐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통과됐다. 개교한 학교가 다음 년도에 증축하는 그런 환경이 김포가 됐더라. 이런 것들 다 통틀어서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공개하고 협력해서 해결방안 찾아보려고 미래교육추진단 구성하는 과정에 있다.

 

조성훈 – 진로 부분에서 왜 이렇게 빠르게 정착되었는지 보면 성남을 주목해야 한다. 2015년 진로교육지원센터 형성시, 수혜대상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뭘 한다고 할 때마다 해야 한다는 얘기보다는 안되나는 얘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온갖 욕을 다 먹었지만, 이것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집중했다. 오로지 청소년만을 보고 오로지 청소년들이 만들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진로진학에 대해서 많이 아쉬웠다. 김포의 교육은 진학을 위해서, 고등학교 청소년들에게 진학에 대한 서비스를 얼마나 제공해 줄 수 있는가. 김포에 공간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공간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형 이야기를 들었지만, 거긴 처음부터 청소년재단과 함께 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수련관에서는 내년에 3D 무료 출력소를 운영한다. 학교에서 많이 배우는데, 결과물을 출력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번 자리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규장  – 청소년재단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궁금하신 학부모들이 많으신 것 같다. 우리 청소년재단은 정책이 결정되면 한 마디로 액션하는 곳이다.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체험, 수련활동, 봉사활동 등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해 주는 곳이다. 적성하고 잘 맞는 것들을 진로와 연결하면서 학과 잘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 생각한다.

AI 소프트웨어 교육할 때 수준을 어디에 맞춰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생각보다 격차가 컸고, 한계가 있더라.

내년에는 소질에 맞게끔 맞춤형 진로 제공하면서 다양한 직업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염은정 – 다 좋은 말씀 너무나 해 주셨는데, 학부모들은 다 좋다 이거다

그러나 종착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입 과정도, 제도도 수시로 바뀌고, 정권 바뀔 때마다 정권 내에서도 바뀐다. 그러다보니 안정적으로 아이들이 뭔가 준비해서 개척하고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형태다

국가교육회의가 2018년 발족했다.

이제 백년을 내다보는 교육정책과 제도, 정권이 바뀌더라도 적어도 지향점을 가지고 한 목소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때문이다. 이런 위원회 활동들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개혁적인 의지보다는 답보상태에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학부모 스스로도 역량강화에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있다. 이제 학부모 역량강화를 개인적인 일이 아닌, 교육질적 향상을 위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

학교 신설도 공론화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교육청에서 만드는 추진단이나 오늘 이 거버넌스 필요성에 대해 논하는 자리, 사실은 또 생기기만 하고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 바라건데 제대로 만들어져서 모두가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다.

 

유미화 – 우리는 학부모들이나 선생님들이나 학생수나 다 적다.

지금 김포중 22개의 교실이 비어있다. 신도시까지는 어떻게 해결못해도 구도심에 있는 학교는 어느 정도는 과밀학급이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녀공학 전환하겠다 했는데 안되더라. 일부러 소학교를 선택해서 갔는데 가서 보면 사실 좋다. 좋다는 이야기를 널리 널리 알려드리고 싶은데 안타깝다.

 

남기초 – 교실 인원수가 몇 명이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 교육권이라는 게 있다. 편하게 급식 먹는게 당연한 것인데, 기본권 지켜지지 않는 것이 굉장히 크다

창문이 없는 곳, 아이들이 수업받지 않아야 하는 곳에서 수업을 받고, 특별실은 없어지고.. 그런 것이 김포 교육 현실이다. 미래지향적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기본적인 과학실, 컴퓨터실 이런 부분들 또한 교실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래교육이 가능하겠나. 기본적인 부분을 해결하고 생각해야지, 기본적 수정이 되지 않는 한 어떤 지향적인 교육도 진행되기 어렵다고 본다.

 

오강현 – 기관과 단체의 가치들이 있고 사업들의 영역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그릇 만들어내는 것 정말 필요하다. 갈등이 해소가 안된다. 3년전 얘기나 10년 전 얘기나 똑같이 반복되는, 불필요한 잉여의 상황이다.

한그릇에 담을 수 있는 단일화된 소통 창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제 거시적으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지속적, 연결성 있는 네트워크가 예산 수반 하에 이어져야 한다.

교육자치가 이뤄져야 지방자치도 이뤄진다.

 

정리 김주현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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